B.T.N의 이전 이야기를 담은 프리퀄, 지바노프 We (OUI)

“We (OUI)”는 지바노프의 지난 싱글 “B.T.N”의 연장선에 있는 작업물이다. “B.T.N”에서 권태기에 다다른 연인의 끝을 음악으로 그려냈다면, “We (OUI)”에선 시간을 좀 더 앞으로 당겨 연인의 권태기를 의심하는 모습을 담아낸다.

지바노프는 이번 싱글에 솔로 트랙과 소금(Sogumm)과 합을 맞춘 듀엣 트랙을 함께 수록했다. 우선, 지바노프는 두 트랙에서 공통으로 권태를 느끼는 상대의 모습을 이야기하고, 이러한 상황이 만들어진 이유를 하나 둘씩 되짚어 본다. 그리고서는 후렴구를 통해 만약의 상황을 가정, 되돌릴 수 없는 관계에 회의를 드러낸다.

솔로 트랙에서 자신의 시선으로 권태기에 빠진 상대의 모습을 세심히 가사로 풀어냈다면, 듀엣 트랙에서는 같은 상황을 소금의 보컬을 빌려 다르게 풀어낸다. 재미있는 점은 소금 특유의 흩날리는 듯한 보컬 스타일과 연인에게 확신을 가지자고 말하는 가사가 대조적으로 들려 트랙의 묘한 텐션 감을 살린다는 점이다.

“We (OUI)”는 EP [KARMA]의 “진심”을 통해 함께 호흡을 맞추었던 플래닛(Plan8)이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그는 둔탁한 드럼 비트를 통해 지바노프와 소금의 이야기에 힘을 싣는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밝은 무드의 신스를 함께 도입해 균형을 이룬다. 이는 지바노프의 처연한 보컬과 대조되어 청자에게 양면성을 느끼게 만드는 부분이다.

홍콩을 배경으로 한 뮤직비디오에서도 양면성은 드러난다. 뮤직비디오는 두 연인의 서로 다른 시선으로 사랑의 순간을 대조시키며, 서로가 바라보는 상황이 어떻게 다른지를 간접적으로 드러낸다. 이와 더불어 지바노프는 이번 곡의 뮤직비디오 도입부에 이전 싱글 “B.T.N” 뮤직비디오에서 나온 장면을 삽입했다. 이는 “B.T.N”의 이야기가 “We (OUI)”에서도 이어지고 있다는 일종의 시각적 장치다.

“We (OUI)”는 사랑의 양면성과 이야기의 맥락을 여러 장치들을 통해 풀어내는 지바노프의 재능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하나의 이야기를 잘 마무리한 지바노프가 다음 작품을 통해 무엇을 또 그려 낼지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 Geda (힙합엘이 에디터)


Executive Producer : goodtomeetyou

1. We (OUI) (feat. sogumm)
Lyrics by jeebanoff, sogumm
Composed by jeebanoff, plan8, sogumm
Arranged by plan8
All keys by plan8
Drums by plan8
Mixed by plan8, GiiANA

2. We (OUI) (Solo)
Lyrics by jeebanoff
Composed by jeebanoff, plan8
Arranged by plan8
All keys by plan8
Drums by plan8
Mixed by plan8, GiiANA

Mastered by 성지훈 (Francis Jihoon Seong) @JFS Studio
Recorded by jeebanoff @goodtomeetyou Studio, 이강민 @SUPERJAM Studio
Artwork by 바퀴주 @bakijoo
Music Video by DIREXTOR KIM @HIGHQUALITYFISH

Strategy Planning : Hyungchul Jang
Project Leader : Tyson Kwon
A&R : Tyson Kwon, Minyoung Lee, Sunwoo Youn
Marketing & Online Promotion : Minyoung Lee, Sunwoo Youn
English Translation : Chris Lyon
Artist Management : Jaehyun Lee, Insik Yun
Accounting : Mihae Kim